나는자연인이다 이준기 53세 산이 살린 사나이 딸바보 아버지 직장암 완치 판정 앞둔 자연인 448회
끝을 향해 내려가던 삶,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파란만장했던 삶 속에서 산이라는 반등점을 잡고 상승장을 타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날카로운 눈매로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의 자연인 이준기(53) 씨를 따라 도착한 아담한 황토집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크기의 홍더덕과 산삼을 비롯한 대물들이 가득한데..
집을 구경하던 중 자연인이 쑥스럽게 보여준 앨범에는 앳된 얼굴의 딸 사진이 보입니다.
어린 딸의 얘기에는 한없이 딸 바보 아버지로 변하는 자연인..
시원한 너털웃음과 반전 애교를 가진 그는 어쩌다 산에 들어왔을까요?
젊은 시절 흥이 많고 에너지가 넘쳤던 자연인은 20대에는 오토바이 스턴트맨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단역이었지만 영화에도 출연할 만큼 실력이 출중했지만 연습 중 발생하는 잦은 사고와 아들을 걱정했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후 택시부터 대형트럭 운송업까지 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운의 사고로 다시 운전대를 놓게 되고, 사고 우울증으로 술만 마시던 그를 도와줬던 형제들, 일찍이 고향 산골을 떠나 도시에 터를 잡았던 형의 도움으로 자연인은 작은 정육점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 결혼해 얻은 소중한 딸을 부족함 없이 키우기 위해 이전보다 더 열심히 살았건만 어려운 형편 때문이었을까요? 아내와 불화는 점점 심해졌고, 결국 두 살 난 딸을 두고 아내는 집을 나가고 말았다고 합니다.
앞길이 막막했지만 어떻게든 홀로 딸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한 작은 마트, 그리고 하루 18시간을 일하고 새벽 1시쯤 해장국과 소주 한 병으로 마무리됐다는 자연인의 일상은 불규칙한 식사와 과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요?
변비약을 처방받으러 간 병원에서 직장암이라는 판정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혼에 이은 또 한 번의 청천벽력. 또다시 이를 악물고 수술을 받았지만, 1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옷과 이불에 실수를 하는 등... 수술 후에 겪는 후유증은 차마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함께 나눌 고통은 아니었을 자연인은 결국 그렇게 산을 올랐다고 합니다.
“딸.. 아빠가 살려면 산에 가야 할 거 같아. 미안해...”
“아빠.. 가서 죽지만 말고 살아 있어요.”
직장암 완치 판정 2개월을 앞둔 자연인에게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산은 이제 건강을 되찾아준 무대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생각 없이 산을 오르다 보면 마주치는 귀한 약재들, 더덕부터 칡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한데요.
산에서 내려와 약초를 씻는 계곡에는 언제든 송어를 잡을 수 있는 작은 연못까지 준비되어 있는 자연인의 쉼터이자 산.
또 수준급 정육 기술로 말끔하게 손질한 멧돼지 고기 수육과 김치찜과 제철 나물 등으로 매끼 정성으로 차려내는 한 끼는 고되었던 삶을 위로하는 치료제가 되는 산!
산에 살아야 살 수 있는 사나이, 자연인 이준기 씨의 이야기는 4월 21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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