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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겨울이 가기전에 경남 거창 전성철 조미경 부부 오미자 산마 겨울방학 낙대폭포 통방산 정곡스님 마음 수행 단양8경 용두산 흙집 여주 통나무집 안동 하회마을 봉화 바래미 마을 고..

by 리에스더 2021. 2. 12.

한국기행 겨울이 가기전에 경남 거창 전성철 조미경 부부 오미자 산마 겨울방학 낙대폭포 통방산 정곡스님 마음 수행 단양8경 용두산 흙집 여주 통나무집 안동 하회마을 봉화 바래미 마을 고택 횡성 사남매 


EBS 한국기행 겨울이 가기 전에
방송일시 : 2021년 2월 15일(월) ~ 2021년 2월 19일(금)

기 획 : 권오민
촬 영 : 고민석
구 성 : 정경숙
연 출 : 손석범
(㈜ 프로덕션 미디어길)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겨울의 끝.

모두가 저 멀리 오는 새 계절을 기다리지만 겨울이기에 더 아름답고 빛나는 것들이 있다.

어느 산중 암자에는 속세를 등진 순백의 세상이 있고 산골 오지에서는 동심으로 돌아간 마음들이 들판을 내달리며 오래된 옛집, 뜨끈한 아랫목에서는 옛 추억이 피어오른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조금 더 붙잡아 두고픈 풍경과 이야기들을 찾아 나선다.


1부. 그곳에 행복이 산다
2월 15일 (월) 밤 9시 30분

경남 거창 산골 오지에 마음을 빼앗겨 10년 전, 이곳으로 왔다는 전성철 조미경 부부.

오미자와 산마 농사가 끝나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부부의 겨울방학이다.

눈을 끓여 만든 모닝커피는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낭만.

남편 성철 씨가 얼음 썰매를 만드는 사이 아내 미경 씨는 새알심 넣고 호박죽을 끓인다.

뜨끈한 호박죽 싸 들고 앞산 작은 연못으로 소풍을 간 부부.

이들의 겨울방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북 청도 8경 중 하나라는 높이 300m의 낙대폭포.

이 겨울 푸른 물줄기가 빙벽으로 변한 폭포는 홍성한, 김영희 씨 부부의 놀이터다.

고등학교 산악 동호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까지 맺었다는 부부.

올해도 사이좋게 빙벽을 오르며 남들은 알지 못하는 겨울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2부. 산사에 눈이 내리면
2월 16일 (화) 밤 9시 30분

경기도 양평과 가평 경계에 자리한 통방산, ‘세상과 통한다’는 뜻을 가진 이 산자락에 정곡스님이 계신다.

20년 전 우연히 이 산에 왔다 탁 트인 풍광에 반해 오두막 하나 짓고 그대로 눌러앉았다는 스님.

9살 백구 효돌이와 까마귀를 돌보며 이 계절을 지내신다는데...

배우고 즐기는 일 또한 수행이라는 스님 취미는 탭댄스다.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탭댄스를 추는 스님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오늘도 깎아지른 절벽 위 마음 수행처로 향하는 스님.

 내 안에 하나의 마음만 있을 때 행복에 이른다는 정곡스님을 만나러 통방산으로 향한다.


3부. 즐거운 나의 집
2월 17일 (수) 밤 9시 30분

단양 8경이 아름다운 용두산에는 15년 동안 흙집을 지으며 사는 임대혁 씨가 산다.

좀 더 잘 짓고 싶은 마음에 한 채, 두 채 짓다 보니 여섯 채가 됐다는 흙집.

대혁 씨의 흙집이 빛을 발하는 계절은 단연코 겨울이다.

칼바람 부는 날 아랫목에 누워 있으면 임금님도 부럽지 않다는데, 흙으로 만든 화덕에 솥뚜껑 뒤집어 부쳐 먹는 오징어 김치부침개와 막걸리는 대혁 씨가 즐기는 겨울 별미!

오늘도 그의 흙집엔 행복이 가득하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2층 통나무집.

남편 박복진 씨가 아내 김영희 씨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하며 바친 집이다.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직접 터를 다지고 나무에 못질하고 페인트칠까지 하며 만들었다는 오직 아내를 위한 집.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남편이 고맙다는 아내.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집을 만난다.


4부. 아주 오래된 풍경
2월 18일 (목) 밤 9시 30분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하얀 눈 대신 목화꽃이 피었다.

목화 농사를 짓는 류복순, 이시현 씨 부부 덕분이다.

600년 된 초가 마당에는 수확한 목화솜이 한가득과 부부보다 오랜 세월을 보낸 옛 물건들이다.

90년 된 호롱등, 150년 된 목화씨 빼는 기계, 100년 된 다듬이 등등 옛것이 좋아 흙집 초가도 손수 보수하며 지낸다는 부부의 오래된 오늘을 만난다.

경북 봉화 의성 김씨 집성촌인 바래미 마을 입구에는 솟을대문이 멋스러운 400년 된 고택이 있다.

이 집에서 태어나 칠십 평생을 이 집과 함께하고 있다는 김종구, 김희선 부부.

겨울이면 남편은 도자기를 굽고 아내는 옛 임금님의 간식이었다는 유자 쌍화탕과 유자단자를 만들며 겨울을 보낸다는 부부의 소소한 겨울을 들여다본다.


5부. 추억이 소복소복
2월 19일 (금) 밤 9시 30분

강원도 횡성 깊은 골짜기엔 오늘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목청 좋은 첫째 김경자 씨, 손맛 좋은 둘째 은자 씨 그리고 경진 씨와 경국 씨가 그 주인공.

이곳에서 나고 자라 각자 대처로 나가 지내다 3년 전 둘째 은자 씨가 고향에 집을 지으며 사 남매가 다시 뭉쳤다.
 
막내 경국 씨가 만든 썰매를 들고 저수지로 향하는 사 남매.

밀고 당기는 반칙이 난무하는 썰매 타기와 손맛 톡톡하다는 빙어잡이를 하고 나면 어느덧 점심.

잡은 빙어로 끓인 매운탕에 추위가 날아간다.

겨울은 낮이 짧기에 사남매의 추억 찾기는 쉴 틈이 없다.

가을에 묻어둔 밤을 찾아 산을 돌아다니다 보물찾기하듯 딴 돼지감자와 운지버섯이 주머니 가득.

마른 목은 계곡 고드름으로 축여본다.

오십 넘어 다시 인생을 함께하는 사 남매의 추억이 하나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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