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정석환 특수부대 출신 자연인 이맛에 산에산다 450회 5월5일
한 폭의 명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어느 산속. 강물은 햇살을 머금은 채 반짝이고, 높게 솟은 산은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들꽃들로 가득합니다.
수풀이 우거져 쉽사리 찾기 힘든 곳에서 마주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부드러운 눈매 속 날카로운 눈빛이 숨겨진 자연인 정석환(62세) 씨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곳에 닿은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해 5년째 홀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지금이야 비우고 내려놓는 삶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도 한때는 인생의 우선순위가 돈인 시절이 있었다는데요. 돈을 좇아 대기업에 입사해도 그 안락한 울타리 안에서 만족할 수 없었고 또다시 더 큰돈을 좇아 회사를 뛰쳐나와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매일 잠과의 전쟁을 치르며 트럭 운전을 했고, 휴일을 보장할 수 없는 슈퍼마켓을 운영하기도 했다는 자연인.
뿐만아니라 대파 농사와 연탄 배달까지 오로지 여유로운 삶을 위해 자연인은 계속해서 직업을 바꿔왔던 그에게 새로움이란 즐거움이고 노력으로 받은 보상은 행복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그는 언제나 또 다른 일을 찾으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돈만 생각하며 몸을 혹사시킨 탓이었을까요..? 그는 생각지 못한 당뇨와 고혈압을 앓게 되었고, 그 결과 계획과 다르게 2년 일찍 산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옛 시절 낚시를 통해 발견한 보물 같은 땅으로, 꿈꿔왔던 자연인의 삶으로 가볼까요!
하우스 농사를 지었던 기억을 살려 직접 대형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안에 손수 가꾼 텃밭과 정자를 더하여 만능 하우스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연인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마지막 정착지를 꾸며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평탄한 길을 벗어난 비탈길에서 오히려 행복을 마주한 자연인 정석환 씨. 늦은 소풍을 즐기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5월 5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