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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터사이클 다이어리 남해 가천 다랑이논 도다리쑥국 도다리튀김 미조항 멸치털이 멸치쌈밥 멸치회 최정우 감독 몽돌해변 물회 선구마을 빨래터 선소마을 위판장 봄날엔 남해 5월10일

by 리에스더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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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_시즌2 봄날엔 남해 편

 

봄의 전설을 향해 찾아간다!
남해 바다를 타고 전령처럼 찾아온 봄은 ‘논의 전설’을 만들어낸, 남해 다랑이 논의 일하는 이들의 손끝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그 봄의 향취는 더없이 깊고 따뜻하다.
그래서 봄날엔, 남해다. 여행길 우연히 만난 길동무가 함께 걸으니 남해 봄 길은 소풍이 됐다.
 
5월 중순, 봄의 절정에서 ‘가는 봄’을 생각한다.
봄날은 가도 봄은 또 온다! 인생의 봄날도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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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sangissue.tistory.com

 

남해의 전설 - 가천 다랑이 논!
산비탈을 깎아 만든 108개의 작은 계단식 논, 다랑이 논!
너른 땅이 없어 쟁기와 손발로 돌을 빼 내가며 다진 논은 봄이면 유채꽃 넘실대는 노란 바다가 되고, 자연이 만들어낸 풍광이 아니라 인고의 산물이기에 더 아름다워 봄의 전설로 불린다.
그곳에서 쑥 캐는 마을 아낙과 친구가 되고.. 남해 사투리의 향연 속에 도다리쑥국과 도다리 튀김까지! 봄날의 밥상이 펼쳐진다.

 

미조항에서 딱 한 철. 봄날에만 볼 수 있는 절경, 멸치잡이 배들의 멸치 털이가 있다. 2km가 넘는 그물을 구호에 맞춰 끌어 올릴 때마다 은빛 멸치들이 하늘을 난다. 항상 식탁의 조연으로 여겨졌던 멸치가 이곳 남해에선 주인공이다.
멸치 쌈밥과 멸치 회가 식욕을 자극한다.

 

 

남해 출신 괴짜 영화감독과 우연히 만난다. 여행엔 늘 예상치 못한 만남이 있다.
슈퍼 앞에서 만난 괴짜 사나이, 최정우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넉살에 둘은 금방 친구가 되고..
몽돌해변에서 물회 내기 물수제비 대결 한판이 벌어진다.
친구의 안내에 따라 해바라기 하며 걷던 선구마을 골목길에서 늙은 아낙들이 손빨래하는 풍경과 만나고..
신나고 경쾌한 빨랫방망이를 두들기는 소리에 세상 근심 걱정 다 잊는다.
인생의 봄날은 보냈건만, 빨래터 할머니들에겐 여전히 오늘이 봄날이다.

 

선소마을 새벽 위판장. 남해의 시작과 끝은 포구에서 이루어진다.
봄날의 기운을 받으려면 포구로 가자. 선소마을 위판장은 작지만 풍요롭다.
경매사의 경매 멘트를 따라 하는 계숙 씨의 연기에 주변 사람 배꼽 잡느라 다 쓰러질 지경이다.


봄날… 남해의 기운으로 한 몇 달 기운차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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