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사라진 쌍둥이 아들 충북 청주 음주수술 산부인과 병원의 비밀 134회 7월3일
7월 3일 토요일 저녁 8시 50분 <실화탐사대>에서는 쌍둥이와 함께 살 밝은 미래를 꿈꾸었던 젊은 부부의 희망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낸 해당 병원, 주치의의 놀라운 비밀을 전격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쌍둥이 남매를 임신한 지선(가명) 씨는 예정일보다 2주 빠르게 양수가 터져서 병원을 찾았다. 엄마 배 속에서 딸꾹질을 하며 건강하게 움직이던 아들이 돌연, 심정지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양수가 터진 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지선(가명) 씨 부부. 그날 병원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하필 그날은 모두가 쉬는 공휴일이었다. 임신 기간에 지선(가명) 씨를 봐주던 주치의는 출근하지 않았고 당직의만 병원을 지키는 상황. 주치의는 지선(가명) 씨를 위해 저녁에 와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겠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에도 주치의만 믿고 기다린 지선(가명) 씨. 그런데, 저녁에 온다던 주치의가 다음 날 오전에 수술하자며 갑자기 말을 바꿨다. 똑바로 눕기 힘들 정도로 진통이 심해진 상황, 급기야 호흡곤란까지 왔다. 무통 주사를 맞으며 고통을 견뎌내던 그때,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아이는 태어나도 가망 없겠다는 당직의의 말을 듣고 기절한 지선(가명) 씨. 남편이 살려달라고 했지만, 당직의는 컴퓨터를 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30분 후, 주치의가 달려와서 수술을 했지만 아들은 심장은 끝내 뛰지 않았다.
그런데, 주치의가 이상하다?! 기둥에 기대서 비틀거리는 주치의,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수술당시 음주 추정치가 0.038%, 운전면허 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결국, 술을 마신 의사가 수술한 것. 심지어 타지에서 장거리 라이딩까지 했던 상황. 이 상황에서 가족은 당직의가 있었음에도 술을 마신 주치의를 기다려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열 달을 품은 제 아들을 죽인 살인자 의사와 병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의 내용은, 청원인은 "술이 가득 취해 수술방에 들어온 주치의는 저의 아들을 죽여도 상관없다, 아니 죽이고자 생각하고 수술방에 들어온 살인자였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사면허를 당장 박탈하고 살인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들을 일찍 수술했다면 아들은 살았을 거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온 가운데 병원 측에서는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청원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청원인의 게시글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건복지부는 만취수술을 한 주치의 대해 의사면허 자격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만 내렸다고.
문제의 실화탐사대 음주상태로 출산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병원은 충북 청주의 한 여성병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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