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자연인이다 이근선 67세 부동산 투자 실패 건강악화 다시 산으로 자연인 산소년의 4월 이야기 449회 4월28일
나는 자연인이다 449 회 - 자연인에 ‘산 소년’이 떴다?! 버들피리를 꺾어 불며 다시 산 소년으로 사는 자연인!
따스해진 공기가 온몸을 감싸 안는 4월의 산. 봄기운을 만끽하며 산을 오르던 중 아름다운 벚꽃눈까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풍경 사이에 자리한 외딴집 한 채. 방금 딴 산나물을 바구니에 가득 담고 나타난 자연인 이근선 씨(67)의 보금자리랍니다.
이곳에 온 지 올해로 3년째라는 자연인은 과거에 19살까지 깊은 산속에서 생활했었다고 하는데요. 나무 위에 툭 걸터앉아 버들피리를 꺾어 불며 다시 산 소년으로 사는 중이라는 그의 사연이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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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옛날 곡식 판 돈 오천 원을 손에 쥐고 19살에 서울로 상경한 자연인 이근선씨.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밭일을 도맡아 했던 그는 손이 꽤 빨랐고 그 재주로 의류공장 재단 일에 취직했다고 합니다.
눈썰미가 좋고 꼼꼼한 성격이었던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재단 일을 하며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평범히 살아가는 듯했지만, 그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 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외환위기 시절, 더 잘살아 보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에 투자했던 자연인. 자그마치 1억 원의 돈을 날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그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인생을 착실히 살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몸담았던 의류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30년 넘게 일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마냥 놀 수 없었던 그는 다시 시장 경비 일을 시작했지만, 그곳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는데요.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시지 않던 술을 시장 경비 일을 서며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오며 가며 시장 상인들이 건네는 술을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소주 서너 병을 종이컵에 가득 채워 들이켰다고...
갈수록 나빠져 갔던 건강때문에 언젠가는 산으로 가리라 다짐했던 계획을 빨리 앞당기게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산나물 한 움큼, 텃밭에서 키운 채소 한 움큼 그리고 웅덩이에 키운 민물새우까지, 자연인의 손 하나면 자연을 품은 건강 밥상이 손쉽게 완성됩니다.
직접 재배한 콩을 맷돌에 갈아 뜨끈한 두부를 만들고 띄운 메주로 장까지 담그는 자연인. 이 모든 건 그가 어린 시절 산골에서 본 기억이라는데요.
50년 전 그때처럼 다시 산 소년으로 살아가는 자연인 이근선 씨의 이야기는 2021년 4월 2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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